“구약의 감동 기도 12편이 오늘 우리의 기도로 되살아난다!”
1. 책 소개
『구약의 위대한 기도』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감동 기도 12편에서 길어올린 월터 브루그만의 지혜와 통찰을 담은 노작(勞作)이다. 아브라함, 모세, 한나, 다윗, 솔로몬, 요나, 예레미야, 히스기야, 에스라, 느헤미야, 다니엘, 욥?모두 12명의 구약 시대 인물의 기도를 탐사(探査)하여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저자는, 그들의 모든 기도 마디마디에 귀를 기울일 뿐 아니라, 수천 년 전의 기도가 어떻게 오늘을 사는 우리의 기도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되풀이되는 인간의 공통된 행위이며, 인간이 거룩하고 신비로운 분을 향해, 거룩하고 궁극적인 분을 향해 뻗은 팔이다. 더 나아가, 기도는 인간과 인간 공동체가 자신은 궁극적인 분 바로 아래 위치하며, 거의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자신의 말을 들으실 분을 향해 반응하는 자세로 서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머리말’ 11쪽) 구약 시대 12인의 기도는 다소곳하거나 점잖은 고개숙임이 아니라, “궁극이신 분”을 향해 격렬하게 팔을 내뻗는 행동에 가깝다. 그들은 거룩이나 경건함을 꾸미거나 지나치게 피동적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떠넘기거나, 나약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서 조곤조곤 기도를 읊조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 삼아 거침 없이 그들 자신의 인간적 절박함을 표출한다. 무엇보다 브루그만은 오래된 기도 텍스트를 깊이 파고들어 성경적 기도의 원형과 틀을 통찰해냄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기도가 지나치게 정제되고 거세된 형식으로 변질된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2. 저자소개: 월터 브루그만 Walter Brueggemann
세계적인 성경신학자이자 구약성경 해석의 권위자로, 일평생 성경 본문을 붙들고 씨름해 온 신학자요 설교자다. 그 무엇보다 항상 성경 텍스트를 우선시해 왔으며, 풍부한 지성과 문학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설교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메신저 역할을 감당해 왔다. 성경 연구란 모름지기 학자들뿐 아니라 목회자와 평신도들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해 온 그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학자이자 “세계적인 구약신학자이면서 설교를 탁월하게 하기로 유명한 대중 설교자”로 평가받고 있다. 1933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 틸든에서 북미 독일복음주의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름허스트 칼리지와 에덴신학교(B.D.)를 거쳐 유니언신학교에서 신학박사(Th.D.), 세인트루이스대학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에덴신학교에서 20여 년간 구약학을 가르쳤고, 1986년부터 2000년대초 은퇴 무렵까지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섬겼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20세기를 형성한 100권의 책”에 선정된 『예언자적 상상력』을 비롯, 『구약신학』 『구약개론』 『시편의 기도』 등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
3. 역자소개: 전의우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번역을 사역이자 목회로 여기며 20여 년간 130여 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2004년 기독교출판문화상 번역 최우수상(목회자료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크리스천 번역가를 위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E100 성경읽기 가이드』 『존 파이퍼의 생각하라』 『한권으로 배우는 신학교』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나님이 복음이다』 등 다수가 있다.
4. 본문 미리보기
고대든 현대든 간에, 기도는 대담한 행위다. 기도는 현재의 긴급 상황을 주권적이며 자비로운 거룩한 존재와 연결하려는 시도다.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고, 뻔뻔함까지 갖춰야 하는 행위다. 상황과 거룩의 접촉에 한 사람의 삶이 달렸으며, 이러한 접촉은 기도의 진수다. _‘머리말’에서, 23쪽
한나는 노래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마리아는 노래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이스라엘은 노래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교회는 노래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우리는 활기차게, 자기를 내려놓는 찬양의 노래를 부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껏 기대보다 많이 받았고, 감히 소망해야 할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기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명을 위해 세상을 창조하신 분께서 세상에 생명이 가득 넘칠 때까지 그치지 않으시리라고 상상한다. 이렇게 찬양할 때, 기도하는 백성은 경이와 놀라움과 기대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세상이 생명을 향해 변화될 수 있고 변화된다는 것이 경이다. 세상이 우리의 설명을 초월해 변화될 수 있고 변화된다는 것이 놀라움이다. 인간 대리자들이 하나님께서 뜻하신 사회 변혁에 참여하리라는 것이 기대다. 이렇게 활기차게 찬양한다고 해서, 신실한 백성이 담대한 증언에 따르는 위험에서 벗어나거나 깊고 복잡한 현실의 모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높은 위험과 복잡한 모순 속에서, 찬양의 노래, 곧 확연한 기적에 뿌리를 둔 찬양의 노래가 세상이 침몰하지 않게 하고 세상의 문을 연다. 교회는 이러한 놀라운 찬양에 들어갈 때마다 한나의 기도를 되풀이한다. 한나는 어린 아기를 안고, 믿음의 백성이 성년(成年)이 되는 날을 상상한다. 한나는 어린 아기를 안고, 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고대한다! _“한나의 기도”에서, 81-82쪽
고대 이스라엘은 이러한 활기 없고 고분고분한 기도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기도에는 실제적이고 긴급한 그 무엇이 달려 있다고 믿었다. 더욱이, 우리 시대에도, 긴급한 그 무엇이 기도에 달려 있다는 동일한 의식이 절박한 환경에서 드리는 절박한 기도에서 나타난다. 이런 순간에, 우리는 활기 없고 고분고분한 기도에서 물러나 무례하고 강하게 요구하는 격렬한 기도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 시대에는 아주 긴박할 때만 이렇게 기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기도가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늘 되풀이되었다. 간구에 집중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소환하고 하나님의 주의 깊은 반응을 촉구한다. 이스라엘의 수사학적 전통을 보면, 이스라엘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적어도 기도를 계속하기에 충분한 응답을 받았다. _ “회고”, 210쪽
5. 추천사
우리 시대의 가장 믿을 만한 구약학자이자 시인이며 또한 설교자인 월터 브루그만은 구약의 중요한 기도들을 해설하면서 우리의 기도를 반성하도록 돕는다. 기도에 대한 간증서들이 대유행인 이 시기에 이 책의 출간은 아주 적절한 일이다. 기도 안내에 대한 ‘굳은 음식’이 될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기도의 야성(野性)을 유지하면서도 바르게 기도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_김영봉 와싱톤한인교회 담임목사,
『사귐의 기도』 저자 불의와 추함으로 더러워진 세상에는 원성과 탄식 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구약의 기도들은 이러한 불의한 세상 안에서 천상의 정의로우신 재판장께 드리는 탄원이며 간구다. 브루그만은 이 사실을 법정적 구조라는 은유적 틀로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그의 글은 언제나 믿을 만하며 자극적이고 창의적이며 실제적이다. 기도에 관해선 더더욱 그렇다. 탁월한 성서학자며 자극적인 글쟁이인 저자는 이번 책에서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_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부총장 겸 신학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세계적 성서학자로 정평이 나 있는 월터 브루그만 박사께서 구약의 위대한 인물 12인의 기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구약의 위대한 기도』는 구약 시대의 오래된 기도문이 어떻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새롭고 감동적인 기도가 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에서 우리는 탁월한 주석가이기도 한 저자가 열두 편의 기도 본문을 깊이 파고들어 길어올린 석의(釋義)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이제 한국 교회와 독자들도 이와 같은 학문적 열정과 깊이를 갖춘 기도 연구서의 클래식을 만날 때가 되었다. _장영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