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된 묵상론, 풀어 쓴 영성신학. 어느 쪽이든 모자람이 없다.”
묵상,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먼 여행.
성경 묵상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여정이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성경 묵상은 구비하여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야만 하는 광야를 지나는 여정이다.
성경 묵상은 기쁨이 있는 축제의 여정이요 경이가 있는 신비의 여정이다.
성경 묵상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여정이다.
1. 책 소개
오랜 묵상생활로 일궈낸 성경 묵상에 관한 인문· 신학적 에세이
30년간 치열하게 묵상생활을 해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축적된 신학 및 인문학적 관점을 토대로 묵상에 대한 깊고 넓은 이해를 담은 책. 이 책은 QT라는 이름의 성경읽기 방식을 포함하여 성경적이면서도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교회에 전승된 다양한 성경읽기와 그 중요성, 그리고 묵상의 신학적인 토대를 다루었다. 무엇보다, 묵상의 주제들을 엄격한 학문적인 방식이 아닌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본 책으로서, 묵상뿐 아니라 기독교 영성 전반을 다룬 영성신학 도서로도 손색이 없다.
묵상 여정의 기초부터 신학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묵상론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묵상 여정으로 초대하고, 이 여정에 준비시키며, 이 여정의 성격을 소개하고, 묵상의 배경이 되는 신학으로까지 안내한다.
먼저, 저자는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여정으로서의 묵상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2부에서는 묵상의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들, 즉 길잡이인 성경, 그리고 동반자인 성령과 성도들을 소개한다. 또한 이 여정이 믿음의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여정이며, 기도로 진행하고 온 몸으로 실행하는 여정임을 알려 준다. 3부에서는 묵상의 성격에 대해서 다룬다. 묵상은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여정이며 감탄과 경이가 있는 신비의 여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묵상 여정의 신학적 배경에 대해 다루는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하나님 나라 역사에 나타난 ‘말씀 신학’을 정리한다. 이를 통해 묵상은 영생을 얻는 신앙을 위한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묵상 자체가 영생을 맛보고 만지고 사는 방식임을 말하고 있다.
진솔한 자기 성찰, 시대정신에 대한 통찰, 문학적 감수성으로 빚은 영성신학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묵상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에 대한 가벼운 로드맵이 아니다. 해석도, 묵상도, 신학도 없는 가벼운 QT 기술을 가르치는 글도 아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묵상과 영성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이에 대한 진중한 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이 일을 딱딱한 이론으로서가 아닌, 진솔한 자기 성찰 및 시대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 그리고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넓고 깊게 많은 책을 읽고 30년간 묵상의 여정 가운데 몸부림치며 체득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지식, 삶에서의 교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문맥에서 벗어난 자의적인 해석과 얄팍한 적용에 찌들어 가는 성도들에게, 역사적 비평에 갇혀 건조하다 못해 갈라진 땅 같은 해석에 짓눌려 있는 해석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2. 저자소개: 박대영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시조와 판소리로 하루를 여셨던 조부 품에서 자라서인지 아침잠이 적다. 1984년에 「매일성경」을 소개받은 후 30년째 묵상을 해오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도서관에서 김교신의 「성서조선」을 만난 후 성경교사로서의 삶을 꿈꾸기 시작하고 성경원문 연구에 매진했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초대 총무인 윤종하 장로를 만난 후 묵상과 하나님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말씀 위에 조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기여하고픈 간절하고 구체적인 바람이 생겼다. 너그러운 성도들의 도움으로 에스라성경연구원, 영국 Capernwray Bible School, London Bible College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소명을 ‘옮겨 잇는 자’(translator)로 여기고 있다. 하늘의 언어를 땅의 언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학자의 언어를 성도의 언어로, 저자의 언어를 독자의 언어로 옮겨주는 역할로 부름받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유학을 보내준 무명의 후원자들의 헌신을 한국교회 앞에 되돌려준다는 심정으로 『성경이해 시리즈1-2, 4-6』, 『적용주석 시리즈, 마가복음, 로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성경핸드북』, 『매일기도』(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로마서』(이레서원), 『하나님을 기뻐하라』(생명의말씀사) 등 20여 권을 번역하였고, 「성서조선」의 맥을 잇는다는 마음으로 「매일성경」(2000-2001, 2008-2012년)과 「묵상과 설교」(2012년-현재)의 책임편집을 맡아오고 있다.
광주참누리교회(1999년)와 광주소명교회(2012년-현재)를 개척했으며, 영국 유학 중에는 레딩한인교회를 담임하였다. 2005년 귀국 후 전라도 광주에 머물면서 어려움에 처한 광주와 서울의 여러 교회들을 3-8개월가량 맡아 말씀으로 회복하는 사역을 병행했다. 또한 유럽과 상해, 뉴질랜드 KOSTA 강사로 섬기고 있고, 국내외 집회들과 세미나들을 인도하고 있다. 광주에 ‘아카데미 숨과 쉼’이라는 공간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지역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수월하게 그러나 깊이 말씀을 배우고 사역과 삶을 고민하며 교제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있다.
아내 오차성과 두 아들 인서, 선재와 함께 전라도 광주에서 살고 있다.
3. 본문내용 발췌
묵상은 여정이다. 항상 현재진행형인 여정이다. 시간과 공간 속의 여정이며, 관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여정이다. 목표가 있는 여정이며, 과정이 그 목표만큼이나 중요한 여정이다. 순간순간이 그 목표이기에 그것은 실존론적인 여정이며, 또 종말론적인 여정이다. 시간의 합으로 평가되는 여정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여정이다. 시공간 속에서 진행되는 여정이기에 크고 작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우리의 소소한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여정이며, 관계의 여정이기에 나아감이 있고 물러감이 있으며, 깊어짐이 있고 얕아짐이 있는 여정이다. 목표가 있는 여정이기에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여정이다. 관계의 여정이기에 나 혼자만의 여정이 아니라 함께 가는 여정이다(프롤로그, p. 21).
……
신앙도 몸으로 한다. 우리는 몸으로, 몸을 통해 배운다. 맹목적인 신앙이 아니라면, 어쩌면 머리로 아는 만큼이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만큼이 내 신앙인지도 모른다. 내 의지가 신앙을 배반하고 내 감정이 나를 속일 때, 깊은 아픔과 우울과 절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주는 것은 의지와 감정이 아니라 몸의 기억일 때가 많다. 구태의연하고 형식적이고 율법적이라고 비난했던 바로 그 반복적인 몸의 활동이 내 의식을 변화시키고, 내 감정을 회복시키고, 내 의지를 다시 불러일으켜 준다. 영적 각성과 정신적 의지가 몸을 훈련시키고 단련시키지만, 그 다음에는 몸이 우리의 정신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를 더욱 영적인 사람, 경건한 사람이 되게 해준다(10장. 묵상 여정의 모체(1), p. 146).
……
묵상은 우리를 지금 이 기쁨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지금 이 기쁨을 누리는 자들만이 초청받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벌어지는 어린양의 잔치에서 하나님의 기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누리는 기쁨은 이 세상에서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며, 하늘 가는 우리의 길 앞에 놓인 죄의 권능을 깨뜨리는 열쇠가 된다. 죄가 싫어지는 길 외에 죄와의 장기전(長期戰)에서 이길 수 있는 다른 길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인간의 마음은 쉼 없는 욕구 제작소이고, 죄는 강력하게 그리고 자멸적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어디서 마실까’, ‘어디서 즐길까(feast)’ 묻는 질문에 우리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묵상의 즐거움을 통해 여호와를 즐기고(feast), 공동체를 즐기고(feast), 자연을 즐기는(feast) 것뿐이다. 이 즐거움을 맛봄으로써 궁극적인 즐거움을 사모하는 것뿐이다(12장. 묵상 여정의 기쁨(1), p. 173).
……
고독한 사람은 숱한 질문들을 용납하는 능력이 있다. 예기치 않게 돌아가는 상황 앞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무너지고 실망하고 좌절할 수는 있지만 다시 원상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다. 그들은 이 세상이 어떤 정해진 공식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런 능력 때문에 고독은 홀로 있는 것도 잘하지만 동시에 타인과 진정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 타인은 늘 나에게 예측 불허이자 질문이며, 심지어 신비이고 역설임을 인정한다. 내가 내 욕망을 위해서 타인이나 환경을 내 맘대로, 내 식으로, 나의 때에 맞춰 통제하거나 조종할 수 없고, 내 맘대로 이용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고독한 사람은 그를 나에게 맞추려 하지 않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준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가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치지 않고, 내가 바라는 대로 내가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버리지도 않는다. 나 역시 질문의 대상이자 관찰의 대상이며, 성찰의 대상임을 인정한다. 그러니 고독해야 사랑할 수 있고, 고독해야 자유할 수 있고, 고독해야 나를 잃어버리지 않은 채 나를 버릴 수 있다. 고독한 사람만이 사람들은 나와 전혀 다른 존재이고 다른 역사와 이야기를 가진 독특한 존재임을 인정할 수 있다. 동시에 나는 그들과 전혀 다르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누구든 존중받아야 하고 또 누구든 실수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은 나 같은 특별한 존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특별한 존재들을 위한 것임을 고독한 사람은 안다(20장. 묵상 여정의 속도(3), pp. 274-275).
4. 추천사
묵상의 이론과 실제를 한 덩어리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묵상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중 하나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을 묵상 여정으로 초대하는 이야기들, 묵상의 절차들에 관한 차분한 설명, 묵상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걸림돌들에 대한 대처법, 더 나아가 묵상 여정이 사적 상상력의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넓은 신학적 지형에 관한 설명에 이르기까지, 이 책 전체는 경험 많고 생각 깊은 베테랑의 조언으로 가득 차 있다. 또 재미있게도 이런 이야기들이 시종일관 저자 자신의 삶이라는 ‘실제 상황’을 문맥으로 삼아, 자신의 삶에 대한 묵상적 숙고와 인문학적 사색과 함께 맛깔나게 버무려져 제시된다.
권연경_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나를 말씀 묵상의 길로 이끌고, 그 길을 계속 가도록 해준 벗이 있다. 바로 「매일성경」이다. 「매일성경」을 통해 묵상의 맛을 알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깊어졌다. 그런데 소위 QT 회의론, 또는 무용론을 말하는 목소리가 이따금씩 들려 왔다. 해도 안 되더라, 해서 무엇 하냐, 라는 말이다. 나는 의아했다. QT는 오래된 묵상법인데, 약간의 변화는 줄 수 있겠지만 이것 말고 무슨 수로 말씀을 묵상할까? 그러면서 누군가는 내가 하고 있는 QT에 대해서, 묵상의 비밀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길 바랐다. 그것을 박대영 목사가 훌륭하게 해 냈다. 큰 박수를 보낸다.
김기현_ 로고스교회 담임목사, 로고스서원 대표
박대영 목사는 넓고 깊게 읽었다. 많은 책들을 그렇게 읽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읽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몸부림쳤다. 그는 묵상을 여행에 비유한다. 쉽고 가기 편한 여행은 아니지만, 그는 이 여행에 독자를 초청한다. 왜냐하면 그 여정에서라야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긴긴 세월 동안 걸어온 묵상의 여정 가운데 느끼고 깨닫고 발견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었다. 우리는 그에게 큰 빚을 지게 되었다. 해석이 없고 묵상이 없고 신학이 없는 가벼운 QT 기술을 가르치는 글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그의 글은 맑은 샘물처럼 목마름을 해결해 준다. 문맥에서 벗어난 자의적인 해석과 얄팍한 적용에 찌들어 가는 성도들에게, 역사적 비평에 갇혀 건조하다 못해 갈라진 땅 같은 해석에 짓눌려 있는 해석자들에게, 그의 글은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여는 단비 같은 존재일 것이다.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그 묵상의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참으로 복된 일이기 때문이다.
김도현_ 콜로라도 기독교 대학 신약학 교수
이 책은 또 한 권의 묵상에 관한 교과서가 아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묵상에 관해서 묵상해야 할 서사시이며, 광야의 여정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도(성경)를 읽는 방법을 알려 주는 지도와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신앙 여정에서 흘린 땀 냄새가 행간마다 진하게 배어 있다. 그래서 더욱 귀하다.
김북경_ 전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
도처에 영적 흙탕물이 널려 있는 이 시대에 우리의 영적 목마름은 더욱 깊어만 간다. 많은 이들이 그 목마름의 정체를 모르고 물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제는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가 딛고 선 그 자리에서 샘을 파야 한다.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QT 방식으로는 맑은 샘물을 퍼 올리기 어렵다. 좀 더 일관되고 진지한 묵상의 삶이 필요하다. 말씀 사역에 전념해 온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묵상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하고 묵상의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진지한 독서와 실천이 따른다면, 우리의 메마른 일상에 오아시스를 터뜨려 줄 것이다.
김영봉_ 와싱턴 한인교회 담임목사
성경 묵상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는 사람에게 주저 없이 추천할 책이 한 권 생겼다. 이 책은 성경 묵상의 ABC만이 아니라 묵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조목조목 깊이 있게 다루었다. 저자 본인이 성경 묵상가로서, 「매일성경」 집필자로서, 또 큐티 강사와 상담가로서 겪었던 말씀 묵상에 대한 체험과 고민의 무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묵상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에 대한 가벼운 로드맵이 아니다. 시종일관 묵상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이에 대한 진중한 답을 주고 있다. 고맙게도 저자는 이 일을 진솔한 자기 성찰 및 시대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 그리고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박완철_ 남서울은혜교회 담임목사
국내외에 성경 묵상에 관한 책은 이미 무수히 출간되어 있다. 또 성경 묵상이 한국교회에 보급되기 시작한 70년대와 비교하면 그 신선한 충격과 감동이 다소 가라앉은 것이 지금의 형편이다. 그동안 묵상의 당위성, 성경적 배경과 방법에 관한 다양한 책자가 있었지만, 늘 곁에 두고 참고하며 읽고 싶을 만큼 끌리는 책은 별무했다. 그런데 이번에 박대영 목사가 쓴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가 달랐다. 펼친 책장을 덮지 못하도록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한 그루의 나무가 대지에 깊이 뿌리 내려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린 후 가지와 잎이 무성한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나듯이, 성경 묵상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이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며 우리 앞에 선 것을 본다. 깊은 감동과 더불어 새삼 ‘묵상의 영성이란 이런 것이었구나’라는 독백을 하게 되었다. 성경 묵상뿐만 아니라 기독교 영성 전반에 걸친 깊은 묵상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이 책을 큰 기쁨과 반가움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손희영_ 행복을 나누는 하나교회 담임목사
누군가는 이 책을 ‘심화된 묵상론’이라 여길 것이고, 어떤 이는 ‘풀어 쓴 영성신학’이라 여길 것이다. 어느 쪽이든 모자람이 없다. 근본이 약하면 치장이 과도해지고, 아는 것이 없으면 말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이 책의 문장은 소리 내어 읽을 만하다. 그만큼 입에 익고, 손에 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리라. 자세를 바르게 하고 반듯이 앉아 이 책의 내용을 한 편씩 읽을 것을 권한다.
한국교회에 말씀이 희귀해진 지 오래다. 책들은 독자 앞에 납작 엎드려, 듣고 싶은 말만 듣기 좋게 골라서 해주고 있다. 설교는 자기 성찰 없이 열정이랍시고 혈기만 부리고 있거나, 욕망만 들끓게 하는 소란스러움으로 가득하다. 우리의 말은 공허하고, 그 빈 자리를 자꾸만 허세로 채운다. 이런 세태라면 체념할 법도 한데, 어디선가 긴 호흡으로 자기 걸음을 걷고 있는 예사롭지 않은 발자국이 있다. 이기적인 요청이지만, 저자는 부디 산 아래로 내려오지 마시라. 오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솔길과 산길에만 발자국을 남겨 놓아 주시라. 생각 없이 내달리는 도시 사람들 틈에 끼지 마시라. 살다 지쳐 산을 찾는 이들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그들이 산을 오르고, 바다로 나아가고, 계곡도 거슬러 오르도록, 고산자의 호흡으로 성경과 달려 주시기를 감히 청한다. 좋은 책을 써 주어 정말 고맙다.
양희송_ 청어람아카데미 대표기획자
오늘날 아픔 많은 조국교회의 치명적인 약점 가운데 하나는 성경을 읽고 가까이 하여 그 맛과 행복을 아는 성도들이 너무 적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우리의 삶과 가치의 교범이요 유일한 근거와 권위이기에, 성경을 떠나서는 기독교와 성도들의 삶에 대하여 바르게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주 성경을 열어 읽고, 문맥을 따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성경이 우리에게 스스로 말씀하시도록 대하는 일은 조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여기, 그런 우리의 필요를 채워 줄 귀한 책이 출간되어 우리에게 성경을 읽을 뿐 아니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르치고 교훈해 주고 있다. 오랫동안 성경을 사랑하여 읽고 연구한 저자의 땀과 소원이 담긴 이 귀한 책이 조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도구가 될 줄 믿고 적극 추천한다.
화종부_ 남서울교회 담임목사
5.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묵상 여정으로의 초대
1장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의 먼 여행
2장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3장 낯섦을 회복하는 여정
2부 묵상 여정의 준비
4장 묵상 여정의 길잡이-성경
5장 묵상 여정의 동반자(1)-공동체
6장 묵상 여정의 동반자(2)-성령
7장 묵상 여정의 장: 광야(1)-혼돈과 더불어 사는 삶
8장 묵상 여정의 장: 광야(2)
9장 묵상 여정의 기술-기도
10장 묵상 여정의 모체(1)-몸으로의 묵상
11장 묵상 여정의 모체(2)-온 몸으로의 묵상
3부 묵상 여정의 성격
12장 묵상 여정의 기쁨(1)-묵상을 즐김과 묵상의 즐거움
13장 묵상 여정의 기쁨(2)-불행 속의 행복, 시련 속의 기쁨 찾기
14장 묵상 여정의 기쁨(3)-놀이로서의 묵상
15장 묵상 여정의 장애물(1)-우리 밖의 장애물들
16장 묵상 여정의 장애물(2)-우리 안의 장애물들
17장 묵상 여정의 서사
18장 묵상 여정의 속도(1)-느긋하게 걷기를 권함
19장 묵상 여정의 속도(2)-느긋하게 읽기를 권함
20장 묵상 여정의 속도(3)-고독하기를 권함
21장 묵상 여정의 신비-경이와 감탄을 위한 모험
22장 묵상 여정의 목표-사랑의 사람
4부 묵상 여정의 신학
23장 묵상 여정의 신학(1)-말씀 그리고 구원과 하나님 나라
24장 묵상 여정의 신학(2)-말씀 그리고 창조
25장 묵상 여정의 신학(3)-말씀 그리고 안식일과 만나
26장 묵상 여정의 신학(4)-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거처
27장 묵상 여정의 신학(5)-말씀 그리고 그 땅의 삶의 원리
28장 묵상 여정의 신학(6)-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과
영광스런 사람
29장 묵상 여정의 신학(7)-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목소리
30장 묵상 여정의 신학(8)-말씀 그리고 ‘지혜’
에필로그 _ 여정으로서의 신앙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