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학문적 논쟁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만 엄선해 놓은 순수 결정체!
『잠언, 전도서, 아가』는 미국 베이커 출판사의 주석 시리즈인 Understanding the Bible Commentary 시리즈(이하 UBC)에 속한 책으로, UBC는 목회자와 신학생은 물론 성경을 진지하게 읽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주석이다. 앞서 출간된 『출애굽기』를 통해 드러났듯이, UBC의 장점은 학문의 영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학자들이 모든 사람이 읽고,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장점은 『잠언, 전도서, 아가』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혜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머피의 잠언 주석은, 본문을 쪼개고 모아서 주제별로 설명하는 대부분의 잠언 주석과 달리, 본문의 흐름에 따라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잠언서의 문학적 통찰과 각 잠언의 연관성을 보여 줌으로써 잠언서를 명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구조보다 그 내용에 있는데, 머피는 히브리 시의 특징인 평행법을 드러냄으로써 각 잠언이 호소하는 교육적 가치들을 주의 깊게 다룬다.
휴와일러는 성경 전체의 문맥 안에서 전도서의 현재성과 의미를 깊이 숙고한 신뢰할 만한 전도서 안내자다. 또한 아가서 주석에서는 인간의 사랑과 성이 지닌 선함을 찬양하는 아가서의 풍부한 이미지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2. 차례
편집자 서문
약어표
잠언
서론: 잠언
서론적 교훈들(잠 1:1-9:18)
1.잠언1:1-33
2.잠언2:1-22
3.잠언3:1-35
4.잠언4:1-27
5.잠언5:1-23
6.잠언6:1-35
7.잠언7:1-27
8.잠언8:1-36
9.잠언9:1-18
10.부설(附設):역할과의미
솔로몬의 잠언(잠 10:1-22:16)
11.잠언10:1-32
12.잠언11:1-31
13.잠언12:1-28
14.잠언13:1-35
15.잠언14:1-35
16.잠언15:1-33
17.잠언16:1-33
18.잠언17:1-28
19.잠언18:1-24
20.잠언19:1-29
21.잠언20:1-30
22.잠언21:1-31
23.잠언22:1-16
지혜자의 말씀(잠 22:17-24:34)
24.잠언22:17-24:22
25.잠언24:23-34
솔로몬의 잠언(잠 25:1-29:27)
26.잠언25:1-28
27.잠언26:1-28
28.잠언27:1-27
29.잠언28:1-28
30.잠언29:1-27
아굴의 잠언(잠 30:1-14)
31.잠언30:1-14
숫자 잠언(잠 30:15-22)
32.잠언30:15-33
르무엘의 잠언(잠 31:1-9)
33.잠언31:1-9
이상적인 아내(잠 31:10-31)
34.잠언31:10-31
전도서
서론: 전도서
1.여는단락의문제들(전1:1-11)
2.전도자의경험(전1:12-2:26)
3.시간(전3:1-22)
4.사람의딜레마(전4:1-5:20)
5.무엇이좋은가(전6:1-12)
6.무엇이더좋은가(전7:1-14)
7.지혜는어디있는가(전7:15-8:17)
8.운명(전9:1-10)
9.지혜와우매(전9:11-11:10)
10.마지막(전12:1-8)
11.에필로그(전12:9-14)
아가
서론: 아가
1.등장인물소개(아1:1-6)
2.사랑하는두사람이함께있다(아1:7-2:7)
3.희망과초대(아2:8-17)
4.꿈과비전(아3:1-11)
5.칭송과초대(아4:1-5:1)
6.꿈과찾기(아5:2-6:3)
7.칭송과바람(아6:4-8:4)
8.느슨한결말(아8:5-14)
참고문헌
3. 지은이 소개
롤런드 머피 Roland E. Murphy
잠언을 담당한 롤런드 머피는 천주교 사제임에도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로 개신교 학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지혜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실제로 그는 개신교 신학교인 듀크 대학교 신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복음주의권 대표 주석인 WBC의 『잠언』과 『전도서』를 집필했다. 그런 점에서 머피의 UBC 『잠언』은 WBC에서 다뤘던 수많은 학문적 논쟁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만 엄선해 놓은 순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휴와일러 Elizabeth Huwiler
전도서와 아가를 담당한 휴와일러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루터교 신학교의 구약학 및 히브리어 교수다. UBC 시리즈 편집자의 말처럼, 그녀는 UBC의 내로라하는 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주목할 만한 신진 학자다. 그런 그녀의 원문 이해와 신학적 역량을 이 책의 전도서와 아가서 주석에서 엿볼 수 있다.
4. 옮긴이 소개
전의우
전의우 목사에게 번역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자 목회이며 일이다. 그는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이후 1993년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번역만으로 이 땅의 그리스도인과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고 있다. 2004년 기독교출판문화상 번역 최우수상(목회자료 부문)을 수상했고, 『욥기』(성서유니온), 『주기도와 하나님 나라』(IVP)를 비롯한 16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추풍령 아래 경상북도 김천에서 아내와 함께 살면서 아주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다.
5. 본문 중에서
잠언서에나오는더일반적인문학양식은,성경에등장하는시(詩)의다양한평행법(parallelism)을활용한짧고간결한잠언들이다.이주석은로우스(R.Lowth)주교가제시한편리하고전통적인평행법분류를채택한다.동의적(synonymous)평행법,반의적(antithetic)평행법,그리고(더나은용어가아쉬운)종합적(synthetic)평행법이있다.일반적으로,짧은두행은대략비슷한의미를제시한다.그러나둘째행은첫째행 의단순한반복이아니다(동의적평행법).반의적평행법에서,둘째행은첫째행과대비되는개념을제시한다.또한평행법은의미를확대해잠언을진전시키거나발전시킬수있다(종합적평행법).
_서론: 잠언 중에서
1:1-6.히브리어본문에서는한문장이며,제목(단지1-9장의제목이아니라잠언서전체의제목)과 목적을담고있다.각절은‘...에게’(to)라는전치사로시작한다(5절만예외인데,NIV는지혜롭게도 삽입절로처리했다).‘훈계’(discipline,2절),‘깨닫게하며’(understanding,명철,2절),‘지혜롭게’(prudent,슬기로운,3절),‘잠언’(proverbs,1,6절),‘지혜있는자의말과그오묘한말’(sayingsandriddlesofthewise,6절)같은전형적인지혜용어들이사용된다.이러한용어들의뉘앙스를구별하는것은의미가없다.잠언서나머지부분은이단락에포함된선언을채워나간다.
_1. 잠언 1:1-33 중에서
전도서에서주제를이루는관심사는지혜다.전도서는지혜를역설적으로다루는데,놀랄일이아니다.화자(話者)는자신이이전의누구보다 지혜롭다고 주장하지만(1:16),"지혜가나를멀리하였도다"(wisdomisbeyondme)라고인정한다(7:23).지혜가유익하다고말하지만(7:11),지나치게지혜로운건위험하다고인정한다(7:16).그리고지혜는힘과무기보다낫지만지혜가효과가없을수도있음을본다(9:16-18).이모두에서,개념적지혜를전면에끌어내가차없이탐구한다.한편으로,지혜는선하고유익할수있다.다른한편으로,지혜는항상단기간에효과를내지는않으며,한사람의궁극적운명을바꿔놓지도않는다.그래서잠언서의현자들처럼전도자도지혜를비롯한여러덕목이낫다고단언하려하지만,현자들과달리지혜에는지속적유익이없다고인정하고탐구를계속한다.
_서론: 전도서 중에서
아가서의신학은(최대한인정한다해도)암시적이다.이미말했듯이,아가서는하나님을분명하게언급하지않는다.예루살렘딸들에게노루와들사슴을두고맹세하라고요구한다.이들이하나님을두고맹세하리라고예상되는시점에서말이다.
아가서는창조세계,특히인간남녀의창조와관련된"심히좋았더라"(verygood)라는말에대한확대주석으로읽을수있다.필리스트리블(PhyllisTrible)은아가서를에덴내러티브가말하는신,인간,동물사이의소원함뿐아니라남자와여자사이의소원함을해소하는것으로읽어야한다고 했다(창2-3장).이러한해석은아가서를흥미롭게읽는데도움이된다.아가서에는에덴동산과관련된분명한어휘와주제가있다.가장두드러지게,"나는내사랑하는자에게속하였도다.그가나 를사모하는구나(desire)"(7:10)라는말은"너는남편을원하고(desire)남편은너를다스릴것이니라"(창3:16)라는말과멋지게대비된다.그렇더라도,이것이의도적평행이거나본문에대한초기독법인지증명하거나반증하기란불가능하다.
_서론: 아가 중에서
6. 출판사 리뷰
복잡하고 소모적인 논쟁들은 모두 삭제하고 본문 이해에 꼭 필요한 정보만 모아 둔 주석!
『잠언 전도서 아가』는 미국 베이커 출판사의 주석 시리즈인 Understanding the Bible Commentary에 속한 주석이다. ‘Understanding the Bible Commentary’ 하면 생소한 독자들이 있겠지만, 과거 헨드릭슨 출판사에서 나오던 ‘NIBC’(New International Biblical Commentary)로는 기억하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NIBC는 존 골딩게이, 트렘퍼 롱맨, 고든 피, F. F. 브루스 등 쟁쟁한 저자군으로 유명했던 주석 시리즈다. 당시에는 본문이 NIV였지만, 베이커 출판사가 이 시리즈를 인수하면서 본문도 ESV로 바꾸고 새롭게 단장하여 내놓았다.
Understanding the Bible Commentary 시리즈는 목회자와 신학생은 물론 성경을 진지하게 읽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주석이라 할 수 있다. 최고의 학자들 중에서 성경을 연구의 대상으로만 삼지 않고 삶에서 실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집필자로 선정했다는 점만 봐도 이 주석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Understanding the Bible Commentary 시리즈의 『잠언, 전도서, 아가』이다. 『출애굽기』를 통해 드러났듯이, UBC의 장점은 학문의 영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학자들이 모든 사람이 읽고,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장점은 『잠언, 전도서, 아가』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에서 ‘잠언’을 담당한 롤런드 머피는 천주교 사제임에도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로 개신교 학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지혜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실제로 머피는 감리교 신학교인 듀크 대학교 신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복음주의권의 대표 주석인 WBC의 ‘잠언’과 ‘전도서’를 집필했다. 그런 점에서 머피의 UBC 『잠언』은 WBC에서 다뤘던 수많은 학문적 논쟁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만 엄선해 놓은 순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책을 열어 보니, 대부분의 다른 잠언 주석이 본문을 쪼개고 모아서 주제별로 설명하는데 반해, 이 책은 처음부터 한 절씩 설명한다. 그렇다고 주제별 설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던가, 이 책은 같은 주제를 다루는 구절들을 관주를 통해 함께 설명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잠언을 본문의 순서에 따라 읽거나 설교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잠언 안내서다. 그래서 독자들은, 읽고 있는 본문이 어떤 주제에 묶여서 책의 어디쯤에 숨어 있는지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고, 바로 본문의 의미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구조보다 내용에 있다. 머피는 각 잠언이 호소하는 교육적 가치들을 주의 깊게 다룸으로써, 독자를 히브리 현자들의 세계로 초청한다. 그래서 독자는 머피의 안내에 따라 히브리 현자들과 함께 거닐며, 도덕 교과서인 줄 알았던 교훈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휴와일러와의 만남은 이 책에서 누리는 또 하나의 기쁨이다. 그녀는 성경 전체의 문맥 안에서 전도서의 현재성과 의미를 깊이 숙고한 신뢰할 만한 전도서 안내자다. 또한 인간의 사랑과 성이 지닌 선함을 찬양하는 아가서의 풍부한 이미지를 우리 앞에 펼쳐 보임으로써, 오늘날 왜곡된 사랑과 성의 가치를 회복시킨다.
‘휴와일러’라는 이름이 생소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UBC 시리즈 편집자의 말처럼, 그녀는 UBC의 내로라하는 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주목할 만한 신진학자이며, 그녀의 원문 이해와 신학적 역량은 이 책의 전도서와 아가서 주석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