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신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을 면밀히 살펴 균형잡힌 성령 이해로 이끄는 훌륭한 안내서
『성령과 신앙』은 신구약성경을 포함한 고대 텍스트에 대한 면밀한 석의를 통해 균형잡힌 성령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레비슨은 신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을 넘나들며 성령이 그리스도인의 미덕과 배움을 고취시킨다는 점을, 황홀경은 그 자체로 성령의 명백한 표지로 간주되지 않고 진지한 성찰을 수반할 때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한 성령이 임하는 전형적인 예로 영감 어린 성경해석을 강조하면서, 외견상 적대 관계로 보이는 것들?황홀경, 미덕, 배움?의 긴밀한 하나 됨을 포착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 하나 됨이 성령의 영감 받은 삶의 특징임을 보게 될 것이다.
2. 차례
추천의 글 | 감사의 글
서론
성령, 미덕, 배움
의제
궤도
주요 개념들의 정의
1. 성령과 미덕의 함양
반역이 되어버린 번역
이스라엘 문헌에 나오는 영-숨
초기 유대교 세계에서의 영
초기 기독교가 말하는 영-숨
영-숨의 중요성
2. 황홀경의 제자리 찾기
황홀경의 발흥과 몰락
방언
성령과 성찰의 힘
황홀경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3. 성령과 성경해석
이스라엘 문헌에 나오는 영감 어린 해석
유대교에 나오는 영감 어린 해석
신약성경에 나오는 영감 어린 해석
영감 어린 성경해석의 중요성
결론. 성령론의 미래를 위한 의제
창조의 성령론
시발점의 중요성
성경과 그 세계
영감의 모델과 교회의 미래
주제 및 인명 색인 | 성구 색인
3. 지은이 소개
잭 레비슨 Jack Levison
유진 피터슨이 “성령에 관해 가장 명료하게 글을 쓰는 학자”라고 말할 정도로, 레비슨은 신구약성경은 물론 고대 유대 문헌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문헌에 나타난 영(ruach, pneuma) 연구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다. 휘튼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거쳐 듀크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고, 2015년부터 남감리교 대학교의 퍼킨스 신학교에서 구약학 석좌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신약학과 구약학 양 분야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석좌교수 자리에 오른 보기 드문 학자다.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 신앙을 견지하며 미국 연합 감리교회를 신실하게 섬기는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학문적인 저술뿐 아니라 평신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도 꾸준히 쓰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성령의 영감을 받은 책”(월터 브루그만), “향후 성령 연구의 시금석이자 출발점이요 될 책”(스캇 맥나이트)이라는 찬사를 받은 『성령충만』(Filled With the Spirit), “비범한 업적”(유진 피터슨)이라는 평을 받은 『성령, 그 신선한 바람』(Fresh Air: The Holy Spirit for an Inspired Life, 에클레시아북스) 등이 있다.
4. 옮긴이 소개
홍병룡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IVP 대표간사를 지냈다.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와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아바서원에서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 평신도신학, 일상생활의 영성, 신앙과 직업 등에 주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논쟁자 그리스도』, 『예수의 도전』,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이상 성서유니온), 『제국과 천국』,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이상 IVP), 『완전한 진리』(복있는사람), 『정통』(상상북스) 등이 있다.
5. 본문 중에서
나는 초대교회(유대인 저자들과 많은 이스라엘인 저자들도)에 황홀경에 가까운 다양한 체험들과 영감 받은 예리한 지성 사이에 공생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런 지성과 영감의 시너지 관계에서 우리는 초기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이 품었던 성령 개념의 진수를 발견한다. 그 진수를 발견하는 일과 이 공생 관계를 당신에게 설득시킬 만큼 충분한 실례들을 파헤치는 일이 이 책의 핵심이다.
_서론 중에서
유대인 성경의 결론은 이스라엘의 중요한 인물들이 그 영을 소유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영을 소유했기 때문에 지혜롭고 유능하고 지식이 충만하고 노련했다. 요셉이 지녔던 꿈 해석의 능력, 좀더 실제적으로 기근에 대처하는
전략을 만드는 능력은 바로 왕으로 하여금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영을 보게 만들었다. 브살렐은 하나님의 영으로, 지식과 총명으로 충만했기 때문에 광야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모시는 장엄한 장막을 짓기 위해 장인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가르칠 수 있었다. 다니엘은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자신 안에 영을 최고도로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세 세대에 걸친 외국 통치자들이 그의 속에 있는 지혜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보유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 그들 가운데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켰다고 믿음으로써, 또는 세례와 같은 성례에 참여함으로써 그 영을 받은 사람은 없다. 예컨대, 이것은 성령과 상반되는 모종의 숨이 아니다. 이는 그릇된 이분법이다. 숨(ruach)은 어디까지나 숨이고, 여기에 나오는 숨은 단순히 신체적인 숨이 아니다. 숨은 미덕과 지혜, 지식과 거룩함의 처소이기도 하다. 70인역의 번역가들은 이 텍스트들을 다룰 때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단어인 ‘프뉴마’를 사용하는 걸 삼가지 않았다.
_1. 성령과 미덕의 함양 중에서
신약성경에서 황홀경을 언급하는 곳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세 가지 환상, 바울이 본 환상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환상들이 전부인 듯하다. 여기서 환상이 나오지 않는 황홀경은 아예 없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환상이 나오는 곳에도 분명한 내용과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황홀경이 의문시되기 마련이다. 예컨대, 부활한 예수(사도행전에 나오는 스데반과 바울의 환상, 그리고 어쩌면 바울의 편지들에 나오는 것까지), 금지된 음식이 담긴 보자기(베드로), 말하지 않은 채로 남겨 둔 낙원에서의 말(바울), 요한계시록에 매우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네 가지 환상 등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오직 환상만이 황홀경에 따른 결과인 듯하고, 이런 환상들의 산물은 하나도 예외 없이 기억과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내용이다.
_2. 황홀경의 제자리 찾기 중에서
능력 있는 설교와 가르침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다.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영감 어린 설교자가 감동적인 말과 매력적인 설교를 하는 것은 공동체가 없고 준비가 없어도 성령이 즉석에서 영감을 주기 때문이 아니다. 텍스트와 씨름하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설교자나 교사가 영감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아니, 어쩌면 더 그럴 것이다. 그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고, 잘 공부했고, 깨어 있기 때문에 성령이 그들에게 충만하게 임하는 것이다.
_3. 성령과 성경해석 중에서
이스라엘 문헌에서는 성령이 오랜 텍스트와 전통을 좀더 최근 시대를 위한 자원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대교에서 성령은 성경이 새로운 상황에 얼마나 적실한지를 보여 준다. 사해 해안의 사막 공동체의 창조로부터 알렉산드리아의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영감 어린 알레고리적 해석들이 토라의 난제들?예를 들어, 낙원에서 뱀은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가??을 해결해 준다. 신약성경 전체를 통해, 성령은 예수에 대한 이해의 근거를 이스라엘의 성경에서 찾고 있다. 거듭해서 성령은 예수가 누구였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를 조명해 주는 고대의 텍스트를 상기시키고 있다. 이런 유의 영감을 경험한 사람은 시므온만이 아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추종자들도 이런 식으로 계시를 받는다. 사도들 역시 적대적인 군중에게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 히브리서의 저자도 그의 수신자에게 이런 식으로 가르친다. 그리고 바울 또한 성경에 담긴 가장 깊은 뜻을 이런 식으로 발견한다. 이들은 모두 영감을 받는 자들이다.
_결론. 성령론의 미래를 위한 의제 중에서
6. 출판사 리뷰
“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 그리고 신약성경의 성령 이해를 주의 깊게 연구한 레비슨이 (20년 연구의 결정체로) 하나님의 영에 관한 연구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책을 저술했다.”_제임스 던
『성령과 신앙』은 신구약성경을 포함한 고대 텍스트에 대한 면밀한 석의를 통해 균형잡힌 성령론을 제공하는 책으로, 이 성령론은 외견상 적대 관계로 보이는 것들?황홀경, 미덕, 배움?의 긴밀한 하나 됨을 포착한다. 이를 통해 레비슨은 바로 이 하나 됨이 성령의 영감 받은 삶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레비슨이 자신의 논리 전개를 철저한 석의 작업을 통해 펼쳐 간다는 점이다. 그는 서론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 책의 노른자는 석의(exegesis) 부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명료하고 간결하게 이스라엘(유대인의 성경 또는 구약성경)과 초기 유대교(대략 주전 200년에서 주후 100년에 이르는 기간)와 초대교회(신약성경)의 문헌에서 끌어온 자료를 제시할 생각이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레비슨은 하나님의 영이 사람의 미덕(virtue)과 배움(learning)에 영감을 준다고 주장한다. 그의 핵심적인 주장은4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영을 받는다는 것이며,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는 훈련과 배움으로 받은 영을 가꾼 사람이 자신의 덕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할 때 하나님의 영을 받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영을 받는다고 말한다(창 2:7). 레비슨은 구약성경의 여러 예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을 잘 가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에게 친숙한 다니엘의 이야기부터 약간은 생소한 브살렐(출 36장)의 이야기까지,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사람들을 영적으로 감화시켜 일하시는지 보여 준다. 구약성경에서 시작한 그의 예들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대 문헌으로 이어져 신약성경에서 절정을 이룬다. 1장은 그리스도인이 비그리스도인도 영을 지녔다는 것을 어떻게 인정할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기도할지, 어떻게 배울지,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이미 받은 영을 가꿀지 논의함으로써 끝맺는다.
2장은 황홀경(ecstasy)의 경험에 관해 말하는데, 레비슨은 황홀경 또는 그에 준하는 경험을 기록한 유대 문헌과 신구약성경을 조망하며 황홀경에 관한 오해와 잘못된 견해를 바로잡는다. 특별히 황홀경의 경험은 홀로 기록된 적이 없으며 항상 진지한 지적 숙고(reflection)가 따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바울 서신이나 사도행전의 기록에서 황홀경의 경험 자체가 분명한 성령의 역사라고 간주된 적이 없고 모든 경우에 성령은 황홀경의 경험과 더불어 이해(comprehension)를 고무했다(inspire)는 사실을 드러낸다. 황홀경을 경험한 후에 보여 주었던 베드로와 바울의 행동을 통해, 그런 체험 뒤에 오는 치열한 지적 묵상만이 그 경험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점을 이 책은 잘 보여 주고 있다.
3장은 이 책의 절정으로, 레비슨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영감 어린 성경해석을 이끌어 냈는지 에스라, 아마새와 야하시엘의 예를 통해 증명하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벤 시라와 쿰란의 찬송 작가, 필론, 요세푸스의 예를 통해 유대교의 영감 어린 해석 패턴을 보여 준 다음, 신약성경 저자들의 논의로 이어진다. 시므온의 예를 통해 레비슨은 성령과 성경이 어떻게 공생 관계를 형성했는지 보여 준다. 시므온의 영적 훈련, 성경 지식과 성령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그가 예수를 보았을 때 터져 나온 영감 어린 성경해석의 좋은 예다. 요한복음에 드러난 보혜사 성령의 역할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에게 성경(구약)의 의미를 상기시켜 이해하게 하고 가르치는 데 있음을 보여 준다. 사도행전의 여러 설교를 통해 반복적으로 인용되는 시편 118:22의 예에서 보듯, 성령의 역할은 구약성경의 의미를 당시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레비슨은 성령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올바른 성경해석이며, 신구약성경에 걸쳐 드러난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 성령론의 미래를 위한 의제를 제안하며 책을 마친다. 이 부분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드러난다. 레비슨은 창조의 성령론(신학), 성경해석의 시작점을 찾는 것의 중요성(해석학), 성경, 특히 신약성경을 형성한 세계와의 관계(문화), 그리고 미래 교회의 일치를 위한 잠재력을 지닌 영감론의 모델(교회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하며 책을 끝맺는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성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과 배움과 미덕을 가능케 할 것이다”라는 아모스 영의 말처럼, 바른 신학이 바른 삶으로 이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레비슨이 서론에서 밝히듯, 이 책은 “이스라엘과 유대교와 기독교의 고대 문헌에 풍부히 담겨 있는?흔히 간과되는―영구적인 통찰들을 알게 되면 오늘날의 기독교 영성이 얼마나 꽃을 피울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그래서 “살아 있는 영성을 개발하고 유지하려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풍부한 자원을 발견할 것이다.”
7. 추천의 글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성령 이해와 체험에 의지해 마구잡이로 받아들이고 행해 왔던 성령 운동은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됐다. 성령을 더 알기 원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기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인도자 삼아 성령과 함께하는 말씀 세계로의 여정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_김도현, 『나의 사랑하는 책 로마서』 저자
『성령과 신앙』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있는 성령의 자리를 다룬 책 중에 가장 뛰어난 책이다. 내가 아는 한, 레비슨은 성령에 관해 가장 명료하게 글을 쓰는 학자다. 하지만 레비슨은 뛰어난 학자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이다. 그는 세계 곳곳에 있는 교회에 성경의 명료함과 진리를 전하려는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_유진 피터슨, 『메시지』 저자
구약성경과 초기 유대 문헌 그리고 신약성경의 성령 이해를 주의 깊게 연구한 레비슨이 (20년 연구의 결정체로) 하나님의 영에 관한 연구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책을 저술했다. 그의 논지는 열린 마음으로 배우려는 이들에게 신선한 교훈과 함께 더 나은 토론을 위한 의제들을 제공할 것이다.
_제임스 던, 더럼 대학교
레비슨은 이 책을 통해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영을 드러내고, 성령의 일하심이 우리 미래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영향을 밝혀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히 성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과 배움과 미덕을 가능케 할 것이다.
_아모스 영, 풀러 신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