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탁월한 설교자 크리스토퍼 애쉬가
시편 119편의 단어, 구조, 문맥을 살펴
쉽고 간결하게 풀어낸 강해서
『말씀의 기쁨』은 탁월한 성경교사이자 설교자인 크리스토퍼 애쉬가 시편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119편을 쉽고 간결하게 풀어낸 책이다. 시편이 이성과 감성, 신학과 기도, 체험과 실제, 주관과 객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산물이라고 말하는 애쉬는, 119편을 22연으로 나누어 각각의 연에 신앙적 의미를 부여하고, 구조와 문맥은 물론 구속사와 조직신학의 지평까지 파고들어 살핀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했던 방법을 가르쳐주며,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 말씀을 더욱 풍성하고 완성된 기쁨으로 받아들이도록 독려한다. 시편 119편에 대한 최고의 강해서라 불릴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시편 119』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2. 차례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
서론: 말씀을 누리는 기쁨의 본질
시편 119편을 읽는 법: 시편으로 노래하라
1연: 주의 말씀의 길로 행하라(1-8절)
시편 119편을 읽는 법: 은혜의 음악을 기억하라
2연: 마음속에 품은 말씀(9-16절)
3연: 고난과 약속(17-24절)
4연 자유의 말씀(25-32절)
5연: 생명의 말씀(33-40절)
6연: 자유롭게 해주는 말씀(41-48절)
7연: 한밤중의 위로와 노래(49-56절)
8연: 언약적 사랑의 충족성(57-64절)
9연: 고난의 복음(65-72절)
10연: 고난과 교제(73-80절)
11연: 간절한 소망으로 기다림(81-88절)
12연: 말씀과 세상(89-96절)
13연: 끝없는 지혜(97-104절)
14연: 거룩한 결심(105-112절)
15연: 충성과 심판(113-120절)
16연: 충성에 대한 갈망(121-128절)
17연: 은혜와 경건한 슬픔(129-136절)
18연: 선하심에 대한 성실한 사랑(137-144절)
19연: 기도와 약속(145-152절)
20연: 신실한 말씀(153-160절)
21연: 미래의 경험이 현재에 이루어지다(161-168절)
22연: 은혜에 의지하는 긴장 상태(169-176절)
결론: 말씀을 누리는 기쁨
3. 지은이 소개
크리스토퍼 애쉬 Christopher Ash
크리스토퍼 애쉬는 탁월한 설교자, 성경교사, 저술가다. 수학교사로 일했던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케임브리지의 세인트앤드류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다. 2004-2015년에는 런던의 강해설교 훈련학교인 콘힐 트레이닝 코스에서 교장으로 섬겼다.
크리스토퍼 애쉬는 젊은 학자들이 예수님을 향해 신실하게 헌신하도록 북돋고, 그들이 자신의 은사를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는 데 사용하도록 이끌기 위해 글을 쓴다. 현재는 제임스 패커, 존 스토트, D. A. 카슨 등 많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소속되었던 케임브리지 틴데일 하우스에서 성경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그가 쓴 여러 권의 책 중에 『티칭 시편』, 『티칭 로마서』, 『욥기: 십자가의 지혜』는 성서유니온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었다.
4. 옮긴이 소개
김진선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UBC 창세기』, 『UBC 레위기, 민수기』, 『불의한 시대 순결한 정의』, 『왜, 성경인가?』, 『세상 속으로 들어온 말씀』(이상 성서유니온), 『시간과 주제를 따라가는 성경 여행』, 『강해로 푸는 골로새서, 빌레몬서』(이상 디모데),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토기장이) 등이 있다.
5. 본문 중에서
성경이 하나님의 계명을 진심으로 지키는 죄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 나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 수정해야 했다. 어떤 인간도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며 명령을 지켰다는 건 무슨 뜻인가? 그들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었고, 말씀이 지시하는 대로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회개의 자리로 나아갔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받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복을 미리 알았다고 할 수 있다(참조. 롬 4:1-8). 이 시편 찬양자에게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_1연: 주의 말씀의 길로 행하라(1-8절) 중에서
특별히 시편 119편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율법과 복음이 하나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루터는 “영적인 눈으로 모세의 율법을 바라보는 이 선지자는 그 안에 믿음의 법, 즉 은혜의 복음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라고 말한다. 이 단어들은 하나같이 약속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말하며 십계명의 본질과 정신을 지키는 경건한 생활로 반응해야 할 우리 소명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신자들이 성경의 일부를 ‘율법’으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율법은 복음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_시편 119편을 읽는 법: 은혜의 음악을 기억하라 중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는 그의 눈이 열려야 했다. 18절은 금덩어리와 같은 말씀이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시편에서 주의 ‘놀라운 것’은 대체로 언약적 구원과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의 역사를 말한다(예. 78:32).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가리킨다. 출애굽 사건, 홍해 횡단, 광야에서 자기 백성에게 필요를 공급해 주신 일들이 일차적으로 이에 해당한다. 이런 일들은 주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놀라운 사건들이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났고, 또한 말씀으로 그 사건들은 기록되고 해석된다. 단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놀라운 옛 역사를 읽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다. 과거에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지금 자신도 구원해 주실 수 있음을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눈을 열어 달라는 기도다. 그때 은혜와 변함없는 사랑으로 역사하신 언약의 하나님이 오늘날 자신과 함께하시는 바로 그 언약의 하나님임을 깨닫기 원하는 간절한 기도다.
_3연: 고난과 약속(17-24절) 중에서?
단지 성경에 호기심이 있어서, 성경에 대한 지식을 더 쌓아 교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혹은 전문적인 성경학자가 되고 싶어서 성경의 의미를 깨닫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는 어떤 확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주의 계명의 길로 행하도록 인도하여 내 가치관과 삶에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율례의 목적(33a절)이기 때문이다. 순종할 의지도 없이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고 구하는 것은, 기차역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길래 위치를 적어 주었더니 바로 그 종이를 찢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고 나서 다시 길을 묻는다면, 어느 누구도 다시 가르쳐 주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순종할 의지가 없다면, 하나님도 눈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해주실 리가 없다.
_5연: 생명의 말씀(33-40절) 중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선을 행하셨는가? 이 젊은 성도에게 자신의 언약적 약속을 어떻게 지켜오셨는가? 그의 마음속에 선함에 대한 분별력과 갈망과 간절함을 어떻게 불러일으키셨는가? 바로 고난을 통해서다. 67절, “고난당하기 전에는(겸손해지고 비천하게 낮아져 징계를 받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그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바로 다음과 같다. 모든 일이 형통하고 연일 성공을 맛보며 위안과 기쁨이 넘칠 때는 그릇된 길을 갔다. 예레미야 31:18의 에브라임처럼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다. 제멋대로 날뛰는 강아지 같았다. 그러나 이제 그의 인생의 방향은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로 요약될 수 있다. 이건 교만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완벽주의자의 주장도 아니다. 그의 고백은 “주님이 고난으로 나를 신실하게 만들어 주셨고 주님만을 붙들도록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 나는 주의 말씀을 지키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_9연: 고난의 복음(65-72절) 중에서?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묵상하고 연구합니다).” ‘종일’은 강조적 표현이다.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하루 종일 그는 말씀을 생각한다. 그 말씀을 사랑한다. 그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이 시편에서 열두 번 사용하고 있다. 그중 열한 번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47, 48, 113, 119, 127, 140, 159, 163, 165, 167절), 나머지 한 번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132절) 사용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건 곧 하나님의 이름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려지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확실한 증거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소홀히 한다면 그 사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 속에는 그분을 향한 우리 사랑을 촉발시킬 것들이 많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뜨거워지려면 하나님이 성도의 마음속에 역사해 주셔야만 한다.
_13연: 끝없는 지혜(97-104절) 중에서?
105절과 106절은 평행을 이룬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는 유명한 105절을 이해하는 데 106절이 도움을 준다. 여기서 핵심 요점은 인도하심이 아닌 경건한 삶에 대한 강조다. ‘등’과 ‘빛’이라는 단어는 인도하심보다는 위험한 상황에서 언약적인 안전함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등과 빛은 신자가 길을 벗어나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지켜 주는 데 필요하다.
우리는 105절을 삶의 ‘지침’에 관한 본문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성경의 지침이 우리 생활 속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긴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이웃을 죽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와 같은 명확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성경에
서 분명하게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내리는 대부분의 결정을 성경이 우리 대신 내려 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 점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대신 성경은 우리 발에 빛을 비추어 잘못된 길로 넘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_14연: 거룩한 결심(105-112절) 중에서?
이 은혜의 역사가 타락한 세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찬양자는 말씀의 빛과 하나님의 빛을 쬐면서 어둠 때문에 울고 있다. 136절,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강) 같이 흐르나이다.” 이 슬픔은 하나님 말씀의 은혜에 대한 열정적 사랑의 또 다른 면이다. 이 마지막 절은 강렬하면서도 놀랍
다. 위에 계신 사랑의 하나님에서 불순종하는 백성으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에게 비추시는 하나님의 얼굴빛과 그의 발걸음을 지켜 주시는 놀라운 축복을 깨달을수록, 이 길로 가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찬양자의 마음은 더욱 깊은 슬픔에 젖어든다.
_17연: 은혜와 경건한 슬픔(129-136절) 중에서
찬양자의 기도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내가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148절)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147절). 그는 자신의 주관적인 욕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한다. 그의 소망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구체화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처한 고난과 고통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으로 기도 내용이 채워진다. 그러므로 그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건’ 신비주의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착각한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우리 자신의 욕망을 신앙으로 포장한 것이다. 그는 말씀에 약속하신 대로 행하시도록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약속에 근거해 호소한다. 자신이 일방적으로 꿈꾸는 미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미래를 주시도록 기도한다.
_19연: 기도와 약속(145-152절) 중에서?
“주의 종을 찾으소서 내가 주의 계명들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라고 말하는 이 시편의 찬양자는 자신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신자이며 주의 계명을 잊지 않는 것 자체가 은혜의 증거라고 확증한다. 진정한 신자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연약함을 철저히 자각하고 은혜를 의지하는 모습이다. “나는 길을 잃은 양같이 방황했다.” 본성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떠나려고 한다. 육신으로는 내 안에 선한 것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다(롬 7:18). 하나님이 나를 찾아 주시지 않으면 나는 늘 방황한다. 주께서 먼저 나를 찾아주시지 않으면 절대 주님을 찾지 않을 것이다.
_22연: 은혜에 의지하는 긴장 상태(169-176절) 중에서
6. 출판사 리뷰
“이 책의 목적은 먼저 시편 119편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이 시편 찬양자의 벅찬 감격과 애끓는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시편이 우리의 노래가 되어, 우리의 기도와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_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은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성경을 배우는 사람들이 말씀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전하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사역자들이 먼저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에 감격해야 사역을 신실히 감당할 수 있음을 설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청중 역시 동일한 말씀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는 데 설교의 목표를 두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으로 말씀의 기쁨을 누리는 가운데 설교하고, 청중이 영혼으로 말씀을 기뻐할 수 있도록 설교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군가가 “성경 말씀을 사랑하세요?”라고 묻는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글쎄요. 성경 말씀을 사랑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정말 그런지 자신이 없습니다. 즐거워서 성경을 읽기보다는 대부분 의무감으로 읽거든요. 즐거워서 읽어야 하는데 그럴 때가 거의 없어요”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시편 119편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이 아닐 경우 이런 질문 자체가 우습게 들릴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아니죠”라고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성경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애쉬가 염두에 둔 사람은 문학작품으로 성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닌, 말씀의 내용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애쉬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사랑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비그리스도인에게 시편 119편부터 읽어 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성경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그리스도인에 시편 119편은 특별히 읽어야 하는 말씀이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진리의 기록이라고 배웠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이 ‘영감되었고’ 심지어 ‘오류가 없으며’ ‘무오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말씀을 사랑하여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성경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시각은 매우 수준이 낮은 것이다. 119편에는 저자가 성경 교사일 가능성을 암시하는 단서들이 있다. 예를 들면, 79절에서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그에게 ‘돌아와서’,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시편 119편을 읽고 기도하면 성경 말씀을 정말 사랑하고 기뻐했던 한 사람과 교제할 수 있다. 이 시편에서는 주의 말씀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심장의 고동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시적 유희성을 정교하게 되살리며 단어들과 놀이를 즐기는 시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거나 사모한다고 말한 건 스물다섯 번이 넘는다.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 달고(103절) 즐거운 것이었다. 말씀을 읽으면 곳곳에서 수없이 많은 보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162절). 말씀은 그의 소망이고 평화였으며, 기쁨이자 노래였고, 자유며 위안이었다.
『말씀의 기쁨』은 시편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119편(22연 176절)을 쉽고 간결한 설교로 다듬어 내놓은 책이다. 119편의 구조와 문맥은 물론 구속사와 조직신학의 지평까지 파고들지만, 적절한 예화와 구체적인 적용, 순발력 넘치는 유머를 곁들여 119편의 벅찬 노랫가락을 오늘 우리의 가슴에 전해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22일(각 연당 하루씩)이나 22주(각 연에 대해 더 오래 묵상할 수 있다) 동안 119편의 숲속을 산책하기 위한 가이드로 사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성경공부 모임이나 성경읽기 모임의 보조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애쉬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지, 본문을 바르게 이해할 뿐 아니라 가슴으로 노래할 수 있도록 시편을 읽은 후에는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각 장의 끝에 있는 “개인 적용을 위한 질문”은 독자들의 이런 작업을 도울 것이다. 최고의 강해설교가라 할 수 있는 애쉬가 본문에 대한 깊은 연구와 해설은 물론 독자들을 위한 배려까지 놓치지 않는 『말씀의 기쁨』은 최고의 시편 119편 강해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7. 추천의 글
크리스토퍼 애쉬는 우리가 어떻게 시편을 노래할 수 있는지, 시편 119편의 찬양자를 따라 말씀에 헌신할 수 있는지를 쉽고 자상하게 안내한다. 말씀에 목마르지만 시편을 노래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강단에 꼭 필요한 책이다.
_ 김성수,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크리스토퍼 애쉬의 시편 119편 강해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읽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본문에 성실한 해석뿐 아니라 적절한 예화와 적용 질문을 통해, 시편 119편을 오늘날의 노래로 승화시키고 있다.
_ 박완철, 남서울은혜교회 담임목사
『말씀의 기쁨』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들과 듣는 자들의 마음에 말씀의 기쁨이 일어나도록 도전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지만, 시편 119편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 데이비드 잭맨, 『티칭 이사야』(성서유니온) 저자
늘 주느라 바쁘고, 때로는 큰 부담감에 짓눌린 숨 가쁜 사역자들에게 영혼의 유익한 자양분이 될 책이다. 하루에 한 연씩 공부할 것을 권한다. 나는 이 방법을 통해 놀라운 생동감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 딕 루카스, 『골로새서, 빌레몬서 강해』(IVP) 저자